친구 · 유죄·무죄 투표
전시 작품을 사전 확인 없이 모두 제외한 친구
친구는 전시를 앞두고 제 작품 두 점을 확인 절차 없이 모두 제외해, 함께 비용을 지불한 포트폴리오 촬영 기회를 잃게 했어요.
제가 먼저 애매하게 말한 건 맞아요. 친구가 기획한 소규모 도자 전시에 같이 참여하기로 했는데, 마감 직전까지 작품 두 점의 유약 색이 마음에 안 들어서 자리가 부족하면 내 건 빼도 된다고 했어요. 저는 둘 중 덜 완성된 한 점을 뜻했고 친구도 대충 알아들은 줄 알았습니다. 전시 전날 친구는 제 작품 두 점을 모두 명단에서 제외하고 다른 작가의 작품을 채웠어요. 배치표를 확정해야 했고, 제가 계속 수정 얘기를 하니 아예 참가 의사가 없는 줄 알았다고 합니다. 따로 확인하지 않은 건 미안하지만 당시에는 연락을 기다릴 여유가 없었다고 했어요. 문제는 제가 이번 전시 사진을 이직용 포트폴리오에 넣으려고 촬영 기사 비용까지 미리 나눠 냈다는 거예요. 공간 대관료와 촬영비 18만 원은 이미 인원수대로 정산돼 돌려받기 어렵고, 새 작품을 공개한다는 전제로 잡아 둔 면접에서도 보여 줄 결과물이 없어졌습니다. 친구는 비용은 자기가 돌려주고 다음 전시에 가장 먼저 자리를 주겠다고 해요. 다만 이미 다른 작가에게 확정 연락을 해서 지금 제 작품을 다시 넣으면 그 사람을 빼야 하는 상황입니다. 제가 말을 정확히 하지 않은 책임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전부 제외하기 전에 한 번은 물어봤어야 하지 않나 싶고, 돈을 돌려받는 것으로 이 서운함까지 정리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유죄·무죄를 고르면 다른 사람들의 선택을 볼 수 있어요
